01 오늘 날씨? X나 화창하다. 정말 더럽게 출근하기 싫은 날이기도 하고. 김민규의 마음과는 달리 회사는 빨리 좀 오라고 연신 전화질이다. 대표새끼 죽어버려... 오늘도 제 죽음을 바라는 김민규다. 뱉었던 말과는 달리 열심히 옷을 고르고 시계를 차고 왁스까지 발라주는 섬세함. X발... 누가 보면 출근만 기다리는 사람인 줄 알겠네. 이래 봬도 본인의 이미...
순영이 침묵한 이유는 무엇일까? 절대 무슨 일이 있어도 손을 더럽히고 싶지 않았던, 그렇게나 소중한 찬이 다른 누구도 아닌 본인 때문에 손에 피를 묻혔기 때문일 것이다. 찬은 그런 순영을 신경 쓰고 있었다. 같이 한 세월이 있으니 이런 미묘한 감정 변화는 단박에 알아채는 것이 그 둘이었다. "형, 괜찮아?" "...어" "죄책감 갖지마~.. 난 내가 형 살...
이것은 2013년, 지금으로부터 11년 전의 일. 고등학교 입학실 날이었을 거야. 매섭게 부는 바람 때문인지 발갛게 달아오른 너의 두 뺨을 빤히 바라볼 때 너도 나의 눈을 마주 보았지? 나는 그때의 장면이 잊히지 않아. 금방 고개를 돌려 나의 시선을 피한 너였지만 그래도 좋았어. 처음으로 내 눈을 사로잡은 게 너였으니까. 나는 왜 그때 너에게 말을 걸지 못...
원우와 승철이가 모니터 속에서 적들을 쏘고 있을 때, 우리의 민규와 승관이는 현실에서 괴물들을 피해 숙소로 달리고 있었다. 어느 누가 그르렁대며 제게 돌진하는 괴물들을 뚫고 자전거를 잘 탈 수 있겠는가. 민규와 승관이는 휘청거리고 넘어지느라 눈물, 콧물을 다 뺀 참이었다. "야 씨발 부승관 일어나 빨리!!""나...나 못 일어나겠어. 형"눈물이 턱밑으로 뚝...
트럭에서 울려퍼지는 아주 나이스, 선글라스를 끼고 운전하는 최승철과 뒤로 보이는 12개의 인영. 언뜻보면 어느때와 다름없이 촬영 중이라고 생각할법한 장면이다. 트럭 뒤로 좀비떼가 쫓아오고 있다는 것만 빼면 말이다. ... 추운 겨울날의 오전. 승관과 민규는 자전거를, 원우와 승철은 게임을, 순영과 찬은 안무 연습을, 지훈은 작업, 지수는 운동을 한답시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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